창원시, 18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시행

입력 2023-05-09 11:52
9일 오전 이승룡 창원시 교통건설국장이 프레스센터에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시행안을 밝히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대중교통의 안전성, 정시성, 신속성 향상을 통한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운행 중인 시내(마을)버스 150개 노선 726대를 증차 없이 137개 노선으로 개편해 10일부터 전면 시행 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05년 노선 개편 후 18년 만에 시행되는 이번 노선 개편은 외곽지역 급행버스 신설과 주요 간‧지선 노선 효율화, BRT구간 연계강화 및 무료환승 확대(1회→2회), 도시여건에 맞는 합리적인 운행계통안 마련, 수요응답형 버스(DRT)를 시범운행 한다.

우선 읍면과 외곽지역에서 시내 중심부 접근 향상을 위해 외곽지역 급행버스를 신설한다. 노선규모는 8개 노선 44대이며 외곽에서 시내지역 간 시내버스를 이용한 이동시간이 단축돼 외곽지역 주민들의 이동 효율이 개선된다.

이어 현재 운행되는 주요 간․지선 노선 중 중복도가 높거나 효율성이 낮은 노선들을 통폐합해 노선수를 150개에서 137개로 줄이고 노선의 굴곡도를 조정해 이동성을 높여 주요간선별 배차간격을 줄이는 등 노선의 효율을 높인다.

연내 S-BRT(창원간선급행체계) 구축에 따라 S-BRT 이용률을 높이고 환승편의를 위해 시내버스를 312대에서 351대로 증가하고 BRT 급행과 BRT 일반 각 1개 노선씩을 신설해 주요 권역 간 신속한 이동과 환승 효율을 높인다. 시내버스 무료환승도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시는 변화된 도시 여건에 맞는 현실적인 운행계통을 마련, 일부 노선들에 탄력배차시간표를 마련, 출퇴근시간에는 배차간격을 줄여 시민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상대적으로 이용수요가 낮은 시간은 배차간격을 늘려 대중교통의 안전성과 신속성을 향상 시킨다.

또 문제점인 차량몰림과 배차간격 미준수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시성 향상을 위해 노선별 중간지점 정류장(2~3개)에도 시간표를 지정해 일부 노선에 시범적으로 도입, 향후 보완·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수요응답형 버스(DRT)를 시범운행해 대중교통 수단의 다양화를 모색한다. DRT는 노선과 운행시간표가 별도로 고정돼 있지 않고 이용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대중교통으로 구역형, 노선형, 택시형 등으로 구분 운행한다.

올해 하반기 DRT 시범운행을 통해 DRT 운행의 효과성을 확인하고 올해 하반기 DRT 운행 용역시 시범운행 분석과 지역별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내년 상반기 시 특성에 맞는 창원형 DRT 시스템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12일부터 창원시내버스정보시스템 및 시 홈페이지에 개편내용을 공개하고 개편시행일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시내버스 노선개편 상황실도 별도로 운영한다.

이승룡 시 교통건설국장은 “시는 입체형 2040 대중교통망 실현을 위해 1단계 노선 효율화를 위한 노선개편과 2단계 BRT 개통·확대와 수요응답형 버스 도입, 3단계 외곽지역 BRT 및 창원도시철도 구축을 통해 전국 모범 사례가 되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