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적극 부각하며 한·일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과거사에 발목이 잡혀 미래를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국민 중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와 반성이 없었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분들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하지만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을 명시적으로 표명한 것 등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전향적인 해법을 제시했을 때보다 진전된 입장 표명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날로 심각해지는 북핵 위기 앞에서 이제 두 세대에 걸친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할 때가 됐다”며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기술에 직면해 오직 한·미·일 안보협력만이 우리의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미래를 향해 걸어가면 언젠가 과거도 완전히 공유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출 당 정책위의장도 “지난달 한·미 양국 신뢰와 우정이 강화된 데 이어 이제 한·일 관계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년 비정상 외교로 무너졌던 국익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한·일 양국이 더 이상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안보와 경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전 정권이 ‘노 재팬’을 외쳐대며 죽창가를 부르는 사이 일본은 ‘가깝지만 먼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일 셔틀외교를 계기로 양국 신뢰가 쌓여가는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길 바란다. 이제는 죽창가가 아니라 ‘희망가’를 불러야 할 때”라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외교 노력과 성과를 깎아내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인 김석기 의원은 “민주당은 국익을 위한 윤석열정부 외교적인 노력과 성취에 대해 매일 비난하고 폄훼하고 거짓으로 국민을 선전선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간도 쓸개도 다 내주고 뒤통수 맞는 굴욕외교’를 운운하고 나섰는데, 그 말은 윤석열정부가 아니라 정권 내내 국익을 포기하고 국내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반일감정을 고조시키고 한·일 관계를 파탄 지경으로 몰아간 문재인정권에 해야 할 말”이라고 쏘아붙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