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실시공 막는 ‘품질관리 컨설팅반’ 운영

입력 2023-05-09 10:23

경기도는 도내 건설공사 부실시공을 예방하고 구조물의 적정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품질관리 컨설팅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건설본부는 품질관리 컨설팅반을 2021년부터 운영하면서 건설공사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기존 현장 건설사업관리단이 전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이 아닌 도 건설본부 품질시험팀 소속 전문직원과 사업별 건설사업관리단장이 함께 점검을 진행한다.

품질관리 컨설팅반은 올해 연말까지 국지도 98호선 실촌~만선(3.86㎞)과 지방도 302호선 이화~삼계 2공구(6.27㎞) 등 15곳의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아스콘 등 반입 자재 품질 적합도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다. 점검은 대상별 1~3회씩 총 30회 컨설팅반을 운영한다.

주요 점검 내용으로는 흙, 혼합골재 등으로 성토된 지반의 다짐도가 적정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평판재하시험(흙쌓기 지반의 버티는 힘을 구하는 시험)과 레미콘, 아스콘 등 현장 반입된 건설자재 품질의 적정성 여부, 도로 가드레일(차량방호울타리)에 대한 수평지지력이 적정 확보했는지 여부 등을 점검한다.

현장에서 품질시험이 곤란한 자재는 시료를 채취해 도 품질 시험실에서 직접 적정성 여부를 확인한다. 도 품질 시험실은 평판재하시험 등 138종의 품질시험이 가능한 국공립시험기관이다.

도는 확인 결과 불합격 자재는 현장 밖으로 반출 등 불량 건설자재 반입을 사전 차단할 예정이다. 다짐도 등 시공 미흡(지적) 사항은 건설사업관리단장이 적정 여부 확인을 받아 2개월 내 시정 조치할 계획이다.

품질관리 컨설팅반은 지난해 지방도 325호선 불현~신장 등 15곳 31회를 점검한 결과 3곳이 미흡하고, 나머지 현장은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된 국지도 98호선 도척~실촌 등 3곳은 2개월 내 적합하게 보완시공 등 조치했다.

김교흥 경기도건설본부장은 “공사의 품질을 높이고, 무엇보다 안전한 건설 현장 만들기에 기여하겠다”라며 “건설 현장 관계자에게 주는 긴장 효과도 있고, 궁극적으로는 도 건설행정에 대한 도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