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총선이라면’ 국힘 32.3% vs 민주 30.2% 팽팽

입력 2023-05-09 07:49 수정 2023-05-09 10:38

내일 당장 국회의원 선거를 치른다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권견제론과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하게 나타났다. 22대 총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정치권은 정당 지지율 변화 추이를 세심하게 지켜보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만일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은 32.3%, 민주당은 30.2%의 지지율을 얻었다. 양당 간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내에 있었다.

정의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8%, 기타 정당 4.9%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6.7%,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9.5%, 모름·무응답은 2.6%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수도권(37.8%대 28.7%)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다. 부산·울산·경남(37.3%대 25.5%), 대구·경북(47.0%대 21.1%), 강원·제주(43.9%대 17.1%)에서도 국민의힘이 앞섰다.

민주당은 호남 지역에서만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을 따돌렸다. 광주·전라에서 민주당은 46.3%, 국민의힘은 10.1%였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졌다. 인천·경기에서는 민주당(33.7%)이 국민의힘(28.0%)을 근소한 폭으로 앞질렀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국민의힘(31.1%)이 민주당(27.5%)보다 다소 앞섰다.

세대별로는 30~50대에서는 민주당이 앞섰고,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섰다. 18∼29세는 민주당 23.3%, 국민의힘 18.9%로 박빙이었다.

한편 내년 4월 총선 결과 바람직한 국회 구성에 대해서는 ‘정권에 대한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당이 되어야 한다’는 응답(34.5%)과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이 다수당이 되어야 한다’는 응답(32.3%)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없음은 29.6%, 모름·무응답은 3.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8.0%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