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이슬람교 경전인 쿠란을 불에 태운 남성 두 명이 처형됐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이슬람 신성 모독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사드롤라 파젤리 자레이와 유세프 메흐르다드에 대한 형이 8일(현지시간)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쿠란을 불에 태우고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모독한 혐의를 받는다.
현지 검찰은 자레이와 메흐르다드가 웹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하면서 반이슬람·무신론 내용을 담은 콘텐츠를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들이 혐의를 인정했으며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은 수감자가 죄를 고백하는 영상을 때때로 공개한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이를 놓고 ‘강요에 의한 자백’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날 사형 집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란이 중국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사형 집행을 많이 하는 나라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노르웨이에 위치한 인권단체 ‘이란인권’과 프랑스 사형제 폐지 운동단체 ‘사형제 반대 동반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에서는 582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2021년 사형 집행 건수는 333명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