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페이’ 논란을 불러왔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이 책방지기로 일할 자원봉사자 모집을 철회했다.
‘평산책방’은 8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원봉사자 모집을 철회하고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는 공고문을 올렸다.
이날 ‘평산책방’ 측은 “마을 안내, 마을 가꾸기, 책 읽어주기 등 재단이 하고자 하는 공익사업에 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자 했으나 과욕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자원봉사자 모집을 철회하면서 앞으로 필요할 때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공익사업을 밝히고 재단 회원을 상대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평산책방’은 지난 5일 책방에서 일할 오전·오후·종일 자원봉사자를 모집 한다고 SNS에 공고했으나 종일 자원봉사자에게만 식사를 제공하고 활동에 대한 대가 대신 ‘평산책방 굿즈’, 간식을 제공한다고 밝혀 ‘열정페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의 ‘평산책방’은 지난달 26일 문을 열었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6일 문을 연다.
문 전 대통령이 사저 이웃집 단독주택을 8억5000만원에 매입해 지난 2월 책방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3개월 여 만에 완성했다.
‘평산책방’은 소설, 인문, 사회,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장하고 판매한다. 책방 한쪽에는 ‘문재인이 추천합니다’ 코너와 퇴임 후 1년동안 SNS에 올렸던 책을 모아 소개한다.
재단법인 ‘평산책방’은 시인 안도현, 시인 출신으로 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문화체육부 장관을 한 도종환 의원 등 문학계 인사들이 이사로 참여하고 마을주민들이 책방을 운영한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