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미래교육캠퍼스’ 2026년 들어선다…중앙투자심사 통과

입력 2023-05-08 13:20 수정 2023-05-08 15:34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8일 미래교육캠퍼스 예정부지인 전라중에서 현장브리핑을 갖고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소식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생중심 미래교육 거점이 될 전북 ‘미래교육캠퍼스’가 2026년 7월 전주에 들어선다.

전북도교육청은 서거석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미래교육캠퍼스사업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캠퍼스는 에코시티로 이전 예정인 전라중 부지 1만3684㎡에 조성된다.

서 교육감은 이날 예정 부지에서 현장브리핑을 갖고 “미래교육캠퍼스 설립사업이 지난달 27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며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2021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전주교육지원청이 이전해오는 조건으로 전라중 이전을 승인받았지만, 서 교육감이 교육감 선거 당시 행정기관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미래교육시설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방향을 틀었다. 이후 다시 중앙투자심사를 받았다.

전북 미래교육캠퍼스 조감도 등 안내도. 연합뉴스.

도교육청은 2026년까지 479억여원을 투입해 미래기술체험관을 비롯 미래진로체험관, 미래교육관, 공유관, e-스포츠관 등을 갖춘 캠퍼스를 건립할 계획이다.

미래기술체험관에서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햅틱, 휴머노이드 등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 정보통신 기술을 체험하게 된다. 미래진로체험관은 우주 관제사나 디지털 바이오 개발자, AI 의료전문가 등 미래직업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미래교육관은 3D방송장비, AR장비, 코딩SW, 로봇 등 에듀테크 기반 프로젝트 학습 장소로 마련된다. 공유관은 세계미래교육체험존, 지역네트워크협력존, 지역 대학 협력존 등 미래교육 확산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전라중 본관 건물은 리모델링해 수학체험관, AI 소프트웨어 교육관으로 활용된다.

도교육청은 2026년 7월 개관을 목표로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 미래교육캠퍼스가 설립되는 것은 경남, 울산에 이어 전북이 세 번째다.

도교육청은 전주시가 전라중 인근 전주종합경기장에 미술관과 실감콘텐츠 체험관, 메타버스 체험관 등 다양한 교육문화시설을 조성할 것을 고려해 이 일대를 미래교육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과 전주시는 지난 1월 미래교육캠퍼스 설립과 종합경기장 개발에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 교육감은 “학생들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교육부를 설득했다”며 “앞으로 도민과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체험 공간을 확충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