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10개 협력 분야 후속조치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국빈 방문으로 한미 간 확고한 첨단기술동맹, 문화동맹 등 기반을 구축했다”며 “최고의 반도체 동맹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반도체였다. 추 부총리는 “차세대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첨단 소재·부품·장비 등 3대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프로젝트 및 민관협력포럼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에 관해서는 “우리 기업의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이고 상호 이익을 제고하는 긴밀한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오는 하반기 열리는 한미 국가안보회의(NSC)에서도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를 구축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양자, 디지털 5대 분야의 기술 협력과 국내 클러스터 발전도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방미 중 유치한 59억 달러 조기 투자를 끌어내는 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해외 수주 분야별 핵심 프로젝트 추진 전략도 이날 회의에서 논의됐다. 추 부총리는 “올해 해외 수주 35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 건설, 플랜트, 원전, 친환경 사업 등 4대 분야 15대 핵심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등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초기사업 선점과 후속 사업의 지속적 수주를 위해 정부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