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태풍, 호우 등 각종 재난 상황에 대비해 지난 4월13일부터 28일까지 시·군과 함께 재난 예·경보시설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자동음성통보, 자동우량경보, 재해문자전광판, 조기경보 등에 대해 시·군 담당 공무원 및 각 재난 예·경보시설 유지 보수 업체가 함께 합동점검을 했다.
점검 대상 시설은 5489개로 재난 발생 시 마을앰프 등으로 재난 상황을 통보하는 음성통보 시설 4747개, 집중호우 시 자동으로 경보가 발령되는 우량경보 시설 378개 등이다.
또 재난우려가 높은 지역에 국민 행동요령 및 재난정보를 전하는 재해문자전광판 135개, 재해위험지구에 긴급상황 발생 시 경보를 발령하는 조기경보시설 229개이다.
특히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산간·계곡 우량경보 시설의 배터리 충전상태, 배전판 전류 흐름상태 등을 중점 점검했으며 계곡 최상류에 설치된 강우량계에 인위적으로 한꺼번을 물을 부어 하류 우량 경보기가 발령 기준에 따라 경보방송 송출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점검 결과 경보방송 작동, 배터리 충전 상태, 내외부 관리 상태 등 대부분 양호했으나 일부 시설에서 경보 발령 시 경보 앰프 잡음 발생, 재해문자전광판 LED모듈 일부 미표출 및 통신 불량, 시설 안내판 노후 및 미부착 미흡 등이 지적됐다.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현장 조치를 했으며 장비 교체 및 수리가 필요한 시설은 상반기 중 조치 완료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일부 시·군은 개량된 우량 및 조기 경보시설을 설치, 경보가 발령되면 재난담당 공무원 및 유지 보수 업체 관계자에게 문자를 발송해 신속한 재난 안전 조치가 가능하다. 이에 경남도는 이러한 시설 확대를 위한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보문자 알림서비스도 재난담당공무원 및 경보시설 유지보수업체 관계자에서 마을주민들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점검으로 재난 예·경보시설의 미비점을 보완해 재난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 체계를 구축,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