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 산불 비상사태… 서울 면적 2배 소실

입력 2023-05-07 15:27
캐나다 앨버타주 와일드우드 인근 숲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화재로 인한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확산하는 산불을 피해 2만5000명이 대피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재 피해 면적은 12만2000ha(헥타르·1220㎢)로, 서울 면적(605㎢)의 2배를 넘는다.

앨버타주는 이미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대니얼 스미스 앨버타주 총리는 지난 6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주민의 안전, 건강, 복리를 위해 주 정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는 긴급 재정을 집행하고 대응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진화에 나설 소방관도 증원된다.

스미스 총리는 평년보다 뜨겁고 건조한 올봄에 작은 불씨만으로 큰불을 일으킬 위험을 경고하면서 ”이런 조건들 탓에 주가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앨버타주에서 지난 5일부터 발생한 산불은 최소 103건이다. 그중 3분의 1 이상은 통제 불가능 상태로 분류돼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캐나다 앨버타주 폭스크리크 인근 산과 농지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화재로 일어난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앨버타주 샤이닝뱅크의 산과 농지가 지난 5일(현지시간) 불에 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앨버타주는 캐나다 중서부에 있다. 서쪽에 캐나다의 태평양 연안지역인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쪽에 미국 몬태나주와 맞닿아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도 6일 산불 대피령을 확대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는 앨버타주와 경계에 있는 바운더리 호수 산불이 4695에이커(19㎢)로 번진 것으로 추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