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센서 융합기술’ 특허출원, 한국 세계 2위

입력 2023-05-07 14:04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량의 ‘센서 융합 분야’ 특허출원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특허청은 2016~2020년 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주요국 특허청(IP5)에 출원된 자율주행차량 카메라·라이다 센서 융합기술의 특허출원이 연평균 33.6%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발사하고 그 빛이 주위의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바탕으로 거리 등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정확한 거리정보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카메라처럼 색상·형태 정보는 확인할 수 없는 탓에 카메라와 융합해야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출원인의 국적은 미국이 338건(42.3%)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129건(16.1%)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115건(14.4%), 이스라엘 87건(10.9%), 일본 61건(7.6%) 순이었다.

국적별 연평균 증가율은 한국 40.8%, 중국 38.8%, 미국 30.9% 순으로 한국이 가장 높았다.

출원인별로는 이스라엘 기업인 모빌아이가 72건으로 가장 많은 출원 건수를 보였다. 2위는 웨이모 68건, 3위는 뉴로 62건, 4위 바이두는 52건, 5위 현대자동차는 50건이었다.

한국 출원인은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7위 LG(16건)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7위는 삼성(11건), 20위는 만도(9건)였다.

출원인 가운데 95%는 기업이었던 만큼 카메라·라이다 센서 융합기술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일용 특허청 자율주행심사과장은 “4단계 이상의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융합 분야는 한층 발전하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