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오월 미술제 한 달간 광주 도심에 펼쳐진다

입력 2023-05-07 10:59

‘2023 오월 미술제’가 5월 한 달 동안 무등갤러리, 미로센터, 5·18 민주광장과 연대전시장 9곳 등 광주 도심에서 펼쳐진다. 오월 미술제는 30여 년간 매년 시민들과 광주의 5월을 함께 해왔다.

‘오월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미술 행사’로 자리매김한 미술제는 지역 단체와 갤러리들이 한데 어울려 전시 행사를 개최하고 교류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행사로 명성이 높다.

올해 미술제는 ‘내 삶의 주인으로서, 행동하라. 그리고 참여하라!’를 주제로 제35회 오월전, 전문가 토크쇼, 광장(아고라) 토크, 시민참여프로그램, 연대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무등갤러리에서 18~24일 열리는 오월전은 우리가 처한 현실과 상황에 대해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며 ‘직접적인 참여와 행동’에 관해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광주 이외에도 서울, 경기 등 지역 곳곳의 총 19명의 작가가 함께 참여해 작품을 통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특히 ‘정의’,‘헌법 제1조’,‘풍자 on society’와 같은 구체적인 키워드를 제시한 오월전 전시장에는 일반 시민들이 직접 의견을 적고 갈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더 넓은 소통의 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13일 미로센터 라운지에서는 ‘행동하라! 이제는 미시적 폭력에 대항할 때’라는 주제로 ‘전문가 토크쇼’가 열린다. 현대인들이 간과하는 미시적 폭력과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순간에 발생하는 소소한 일상의 폭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기회다.

토론자로는 신용철 부산민주공원 학예실장, 김정희 변호사, 윤수종 전남대 교수, 박성완 청년작가, 이현남 오월미술제 총감독이 참여한다.

시민과 작가가 머리를 맞대는 광장(아고라) 토론은 20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다. 광주시민들과 오월미술제 참여작가들이 활발히 소통하는 오월 미술 토크에서는, 오월 미술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