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오전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함께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출국했다고 현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면 1박2일의 한국 실무방문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기시다 총리는 출국을 앞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현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신뢰 관계에 기초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말했다. 방위·경제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양국 정부 간 대화가 재개된 점을 강조하면서 “이런 흐름을 한층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일본 총리의 방한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에 성사됐다. 정상회담 외 목적의 방한만 해도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찾아온 아베 신조 당시 총리 이후 5년3개월 만의 일이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해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오는 기시다 총리를 공식 환영행사를 통해 맞이한다. 두 정상은 소인수 회담, 확대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