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대통령, 야당 대표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

입력 2023-05-05 13:10 수정 2023-05-05 13:44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 문제에 대해 “야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께서 민생 회복과 정치 복원을 위한 좋은 길을 선택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전날 윤 대통령이 야당 원내대표만을 만나는 것에 “괘념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만남’이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말은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정치가 하루빨리 정상화 되길 바라는 충정에서 하신 말씀으로 이해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2일 취임 축하 인사차 박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 여야 원내대표 만남 시 부르면 대통령이 올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사실상 제안을 거절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시 기자들에게 “지금 같은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