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장관·안보보좌관 잇단 사우디行

입력 2023-05-05 08:10 수정 2023-05-05 08:31


미국 외교·안보를 이끄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달아 방문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냉랭해진 양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블링컨 장관과 설리번 보좌관은 수주 내에 각각 사우디를 방문해 당국자들을 만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다음 주 사우디에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의 카운터파트들과 만난다. 4개국 안보 책임자의 만남은 바이든 정부 들어 처음이다. 공급망 다양화, 항만·철도·광물을 포함한 전략적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앞서 아모스 호흐슈타인 백악관 에너지 안보 담당 선임고문과 브렛 맥거크 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이 최근 UAE 고위 당국자들을 만났다고 통신은 이 소식통을 인용해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11일 무함마드 왕세자와 통화를 하고 이란의 위협과 예멘 내전 종식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다음 달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이슬람국가) 퇴치를 위한 글로벌 연합 회의 참석차 사우디를 찾는다.

블룸버그는 "미 고위 당국자들의 잇따른 사우디 방문은 양국 간 험난한 관계를 원활하게 하려는 미국 결단의 새로운 신호"라며 "이는 미국 정부가 냉랭했던 사우디와의 관계를 극복하기로 결심했음을 강조한다"고 평가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