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반 단톡에 “XXX친다”…음란 비속어 쓴 여교사

입력 2023-05-05 06:16
한 중학교 교사가 반 단체대화방에 쓴 음란 비속어. KBS 보도화면 캡처

전남 여수에서 중학교 담임 여교사가 반 학생들과의 단체 대화방에 성적인 표현이 담긴 비속어를 여러 차례 올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여수의 한 중학교 담임 여교사 A씨는 지난 3월 초 반 대화방에서 성적인 행위를 의미하는 비속어가 담긴 글과 이모티콘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 일부 학생은 ‘부모님이 대화 내용을 보면 어떻게 하냐’며 걱정하기도 했다.

학생의 가족을 통해 대화 내용을 보게 된 신고의무자 B씨가 국민제보 앱을 통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방의 동의 없는 성적인 표현과 대화로 인해 아이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등 아동학대 피해가 우려된다는 게 B씨의 판단이었다.

국민신문고 통해 교사 음란 비속어 신고. KBS 보도화면 캡처

경찰은 해당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교사 A씨는 “학기 초에 아이들과 친밀해지기 위해 실수로 무리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희롱이나 아동학대 여부가 확인되면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