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최근 도심지 내 군 사격장 소음과 안전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창원 주한미군 전용 소총 사격장 건설 추진과 관련해 미8군과 국방부의 협의 결과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미8군 및 국방부 협의사항은 현재 진행 중인 시설 관련 공사는 일시 중단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며 다만 장마철을 대비해 산사태 등 위험요인 제거를 위한 최소한의 공사는 최단기간 동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창원시와 국방부·주한미군(미8군)은 합리적인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계속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홍남표 시장은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창원시와 김영선 국회의원과의 신속한 협동 대처로 국방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한 결과이다”고 밝혔다.
또 홍 시장은 “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도심지 내 사격장이 적합한 대체 부지로 이전될 수 있도록 계속 건의하고 협의하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해 시정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사격장이 위치한 팔용산은 지난 1972년 조성 당시에는 창원시가 계획도시로 자리 잡기 이전이어서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5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 해당 부지 반경 1.5㎞ 이내에는 45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와 쇼핑 시설, 병원, 공단이 세워졌고, 10만여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앞서 4일 오전 창원 도심에 미군이 소총 사격장을 조성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시민사회 단체가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격장 공사 중단과 폐쇄를 요구했다.
또 창원시는 이날 오전 국방부에 공문을 보내 시민 안전 등을 이유로 미군 사격장 공사 우선 중단과 장기적으로는 이전 추진을 건의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