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대들에 인기가 많은 ‘스터디 카페’가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월 서울시내 스터디카페 26곳(폐업 3곳 포함) 선정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설치된 곳이 12곳(52%),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6곳(26%)에 불과했다고 4일 밝혔다. 입점 건물이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대상인 곳은 15곳(65%)이었고 심야 무인 운영 체제는 20곳(87%)였다.
특히 무인 스터디 카페는 심야 시간대에 화재 등 재난에 취약해 영업장 화재예방 및 비상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재난본부는 학원 밀집 지역의 무인 운영 스터디 카페에 대해 화재 예방 및 소방시설 유지·관리 강화를 지시하고, 영업주에게 화재·정전 시 자동으로 개방되는 출입문을 설치토록 권고할 예정이다.
스터디 카페는 자유 업종이어서 영업신고 없이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등록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다. 영업형태 등에 대한 관리·감독 기관이 지정돼있지 않고 ‘다중이용업소법’에 따른 업종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소방재난본부는 스터디 카페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신종 다중이용업소 업종 지정 등 제도 개선을 중앙정부 관련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