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영장 재청구

입력 2023-05-04 13:59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4일 강씨에 대해 정당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강씨는 지난 2021년 3~5월 민주당 당직자 등과 공모해 당대표 선거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총 94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씨가 선거운동관계자와 선거인 등에게 금품을 제공할 것을 지시·권유하고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는 또 지난 2020년 9월 한국수자원공사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도 있다.

검찰은 앞서 강씨에 대해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같은 달 21일 “피의자가 직접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거나 다른 관련자들에게 증거인멸 및 허위사실 진술 등을 하도록 회유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강씨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증거인멸 정황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해왔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