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올해 1500만 관광객 시대 연다

입력 2023-05-04 12:56 수정 2023-05-04 13:01
4일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앞이 현장학습을 나선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에는 지난 1∼2월 305만여명이 다녀가 올해 1500만 관광객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시스.

전북 전주한옥마을이 올해 1500만 관광객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이동통신기록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1∼2월 두 달간 전주한옥마을에 305만3939명이 다녀갔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전주한옥마을이 국내 최고 도심 관광지로 부활할 것이라는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130만8159명에 이어 1년간 모두 1129만4916명이 방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주시는 이러한 수치를 바탕으로 올해 전주한옥마을에 1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6회 연속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동아시아 문화도시 전주’와 전주국제영화제 등이 연이어 개막,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최근 경기전 인근에 관광객에게 휴식공간과 관광정보를 제공할 ‘여행자 라운지’를 열었다. 연말에는 태조로 초입에 ‘한옥마을 국제관광안내소’도 문을 연다.

뿐만 아니라 5∼7월 매주 주말과 휴일에 경기전 광장 등에서 ‘(가칭) 한옥마을 LIVE’ 행사도 개최된다. 이달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엔 한옥마을 야간상설공연이 진행된다.

2022년 여름 주말 밤 전주 경기전에서 열린 ‘왕과의 산책’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국악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또한 한옥정원콘서트를 비롯 경기전 광장 시립예술단 공연, 전주세계문화주간 등이 한옥마을 곳곳에서 열린다. 더불어 밤의 궁원과 왕과의 산책, 수문장 교대식, 실록각 포쇄재현, 전주문화재야행, 전주조선팝 페스티벌, 1593 전주별시, 전주독서대전도 펼쳐진다.

이밖에도 시는 온라인과 낭만체험 스탬프투어 운영, 자율거리공연단과 플랫폼 운영, 문화장터, 별별체험단(수공예체험)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극복 이후 관광객의 동선을 넓히고 여행 만족도를 높여 한옥마을을 체류형 여행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한옥마을의 구석구석을 체험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