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이영훈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을 예방하고 저출산과 화합의 정치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서울 종로구 한교총 사무실을 찾은 김 대표는 이 대표회장을 만나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에베소서 4장 3절 말씀을 전하며 하나 됨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 시대에 탄소 중립을 위해 우리 국민이 해야 할 일을 제시해 준 한교총에 감사하고 인구 문제와 가족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도 앞장서는 한국교회에 감사한다”면서 “울진 산불 때도 이재민을 위해 집을 지어주시고 북한 인권 문제와 소외된 이웃을 돌본 한국교회가 큰 귀감이 된다”고 인사했다.
김 대표는 “죄송스러운 것은 정치가 좀 더 하나 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에베소서의 말씀을 읽었다. 김 대표는 “한교총이 좋은 사회 만드는 일에 앞장서 주시고 우리 당도 힘써 뒷바라지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회장도 “간절히 바라는 건 국민의힘이 국민 대통합을 통해 대한민국이 위대한 역사를 쓰는데 힘써 달라”면서 “저출산 대책을 위해 정부가 더욱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회장은 “마약이 초등학생에게까지 확산할 정도로 심각한데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 근절해 달라”면서 “한교총도 회원 교단의 5만8000여개 교회와 함께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들이 한국에서 낳은 아이들에게 임시거주증 같은 걸 발급해 의료와 교육 혜택을 받도록 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성인이 돼 보육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글·사진=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