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인도네시아 저소득층을 위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주택을 짓는다. 이는 친환경 주거지 조성 등 세계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이다.
한국해비타트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시 와나자야 마을에서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만든 에코블록(벽돌)으로 주택을 건축해 탄소배출 감소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최근 밝혔다. 더불어 마을 내 공공 식수시설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여 지역사회의 통합적인 발전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와나자야 마을에는 주민 5000여 명이 산다. 이들 대부분은 단순노동에 종사하며, 주택은 대나무나 짚 등의 자재로 지어져 내구성이 낮아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하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는 홍수, 태풍,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나, 저소득가정의 경우 대비가 부족해 인명이나 주택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마을 내 절반에 가까운 주택에는 화장실도 채 마련돼 있지 않아 주민들이 강둑에 임시로 설치된 간이화장실을 사용하고 우물과 하천 등지에서 정수되지 않은 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기후변화 적응 지원 사업은 5월 착수에 들어가 9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형 신규주택 건축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