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인상에…추경호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높아져”

입력 2023-05-04 10:59 수정 2023-05-04 11:00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해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내외금리 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시장 교란 행위 및 쏠림 현상 등에 의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상존함에 따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현 상황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금리 상단은 5.0%에서 5.255로 높아졌다. 이에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75%p까지 확대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월 회의에서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금리 인하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연준이 조건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은 우리 금융·외환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중소형 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및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