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추돌사고’ 경찰관, 근무복 남기고 달아났다 체포

입력 2023-05-04 09:41
국민일보 자료사진

음주운전을 하다가 추돌사고를 내고는 그대로 달아난 경찰관이 체포됐다.

차량에 남겨진 근무복이 해당 경찰관을 붙잡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광주경찰청 기동대 소속 A 순경을 4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순경은 이날 새벽 2시20분쯤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네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두 대를 연달아 들이박는 사고를 낸 뒤 도망쳤다.

이 사고로 운전자 두 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순경은 사고 지점에서 약 200m 떨어진 도로변에 차를 버린 뒤 달아났다.

경찰은 차량 내에 있던 근무복과 경찰 장구 등을 통해 사고를 낸 운전자가 A 순경이라고 특정했다.

A 순경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순경이 새벽 출동을 위해 차를 몰고 출근하다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