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것과 관련해 “이번 결정으로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4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끼칠 영향을 점검했다.
미 연준은 2∼3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4.75∼5.00%에서 5.00∼5.25%로 0.25% 포인트 올렸다.
연준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다만 이 부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는 이어 “연내 정책기조 전환 가능성 등에 대한 연준 스탠스와 시장 기대 간 괴리가 지속되는 등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미국 은행 불안에 대한 시장 경계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재는 그러면서 “앞으로 연준, ECB(유럽중앙은행) 등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와 금융안정 상황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