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10연승이 가로막혔다.
롯데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가진 2023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대 10으로 완패했다. 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데뷔 첫승을 신고하고 롯데의 연승을 저지했다. 올해 4연승을 달렸던 롯데 선발 나균안은 이날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의 연승 행진은 9차례로 막을 내렸다. 롯데의 9연승만 해도 2007년 7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이긴 뒤부터 그해 9월 2일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에 승리할 때까지 11연승을 달린 뒤 14년 9개월 만의 일이었다.
롯데는 리그 15승 9패(승률 0.625)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KIA는 13승 12패로 두산 베어스와 공동 4위에 올랐다.
KIA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치고 롯데를 제압했다. 특히 외야수 이우성이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회말에만 4점을 뽑아낸 KIA의 기선제압을 시작한 주인공도 이우성이었다. 이우성은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쳤다. 한승택의 희생번트, 박찬호의 볼넷, 류지혁의 안타로 KIA는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김선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은 뒤 최형우의 2루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를 더해 3회말에 4-0까지 앞서나갔다.
이우성은 4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쳤다. 이어 5-1로 앞선 6회말 안타로 출루한 뒤 한승택의 후속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든 뒤 박찬호의 병살타 때 홈을 밟아 점수를 6-1로 벌렸다. KIA는 7회말 4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