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코카인 등 마약류 5종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주변 인물 4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씨의 지인인 미대 출신 작가 A씨 등 4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들은 유씨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2월 5일 유씨가 미국에서 귀국할 당시 함께 한국에 들어온 인물들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지난달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유씨가 주변인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을 대리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 사실 등은 수사사항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서울경찰청 정례간담회에서 “유씨에 대해선 일부 여죄를 수사하고 있고 공범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며 “마무리되면 2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씨가 2021년 한 해 동안 73차례에 걸쳐 모두 4400㎖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