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몫으로 임명하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상임위원(차관급)으로 이상인(64)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대통령실이 3일 밝혔다.
이 상임위원은 지난달 5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 김창룡 전 방통위 상임위원의 후임이다. 김 전 상임위원도 대통령 몫으로 임명된 인사였다.
방통위 상임위원은 위원장 포함 모두 5명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이 위원장 포함 2명을 지명하고, 국회가 3명(여당 1명·야당 2명)을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이 상임위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7기)에 합격해 2005년까지 판사로 지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9~2015년 한나라당의 추천으로 KBS 이사를 지냈다.
이 상임위원은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2008년 ‘BBK 특별검사팀’에 소속돼 특검보로 수사에 참여했고, 이때 윤 대통령도 특검팀에 파견 검사로 근무했다.
이 상임위원이 임명되면서 방통위는 여권 인사 2명, 야권 인사 2명 구도가 됐다.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김현 상임위원은 야권 인사이며 김효재 상임위원은 여권 인사로 각각 분류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추천한 안형환 전 상임위원의 후임으로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을 추천했으나, 윤 대통령은 인선을 보류하고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