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력 나야, 거기 잘 오르니” 패러디…임창정, 법적대응 경고

입력 2023-05-03 16:46
가수 임창정. 뉴시스

최근 주가 조작 사건에 휘말린 가수 임창정이 자신의 노래를 패러디한 유튜버에게 법적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유튜버 ‘음봉준’은 지난 30일 임창정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로부터 법적 경고 메일을 받은 사실을 3일 공개했다.

소속사 측은 메일에서 “귀하가 게시한 내용은 실제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면서 “만약 본 게시물에 대해 즉시 삭제, 철회, 수정 등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피해 방지를 위한 형사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 등 엄중한 사법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 조속한 조치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임창정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가 보낸 법적 경고 메일. 유튜버 '음봉준' 캡쳐

음봉준은 최근 임창정이 주가조작 작전 세력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부터 자신의 유튜브에 임창정의 히트곡 ‘내가 저지른 사랑’ ‘소주 한잔’ ‘늑대와 함께 춤을’ 등을 개사한 영상을 게재했다.

음봉준은 노래 제목을 ‘내가 저지른 작전’ ‘소주 한 짝’ ‘세력과 함께 춤을’ 등으로 바꿨다. 또 가사도 “여보 세력 나야. 거기 잘 오르니” “통장을 넘겨줄 순간이야” “매수매수매수 올라잇” 등으로 개사했다.

그는 영상에서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이 노래는 특정인을 저격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히며 “항상 하는 주식 송이다. 다른 오해는 하지 마라” 등의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임창정 측이 보낸 메일에 대해 음봉준은 “(이거) 다음 곡도 만들어 달라는 메일이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개설) 초창기부터 주식과 정치 등 노래를 개사해 풍자하고 있다. 이번 주가조작 사태 노래도 뉴스나 기사를 토대로 개사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지난달 24일부터 진행된 ‘SG증권 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국이 이번 사태에 대한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임창정은 “나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