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백종원 꿈 꾼다…청년키움식당 문 열어

입력 2023-05-03 14:28

광주 서구가 ‘제2의 백종원’ 발굴에 나선다. 외식업소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지원에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서구는 3일 오전 광주‧전남 제1호 ‘청년키움식당 광주점(서구 치평로 80, 109호)’을 치평동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청년키움식당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원하는 청년외식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외식창업을 준비하는 39세 이하의 청년들이 실제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경험을 쌓아 창업 실패율을 줄일 수 있도록 다각도로 돕는다. 일정 기간 공간과 시설, 메뉴 개발 등을 지원하는 데 호남권에서는 ‘청년키움식당 광주점’이 최초다.

청년키움식당 광주점은 서구가 한 청년 창업가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인게 계기가 됐다. 레스토랩 김민재 대표가 광주 서구를 대표하는 소통창구 ‘바로 문자 하랑께’를 통해 청년키움식당 운영을 제안했다.

이후 서구 일자리청년지원과 청년창업팀은 사업 제안서를 검토하고 김 대표와 청년키움식당 운영 관련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2월 광주 서구와 레스토랩은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사업 시행자로 최종 선정됐다.

청년키움식당 광주점은 이에 따라 창업가들에게 기회를 골고루 제공하기 위해 2개월 간격으로 사업자와 메뉴를 바꿔 운영하게 된다.

첫 번째 운영자로 선정된 ‘한분식(대표 양태빈)’은 5~6월 청년키움식당에서 파스타와 덮밥을 판매한다. 이 과정에서 메뉴 개발을 위한 교육 및 실습, 판매 메뉴에 대한 원가계산, 레시피 개발 교육 등을 지원받는다.

광주대 호텔외식조리학과와 송원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해 창업에 필요한 교육과 컨설팅 등도 진행한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청년키움식당이 청년 쉐프들의 성공 요람이 되길 기대한다”며 “청년들이 용기를 내서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창업환경을 만들어 ‘청년창업 1번지 서구’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