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북의 대기질 농도가 2015년 미세먼지 관측 이래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는 20㎍/㎥로 2020년 보다 1㎍/㎥ 하락했다. 환경부가 대기질 관측을 시작한 2015년의 30㎍/㎥에 비해 10㎍/㎥(33%) 낮은 역대 최저치다.
올해 4월까지의 초미세먼지 농도와 2019년 같은 기간을 비교하면 감소율은 30%로 17개 시·도 중 1위에 해당된다. 전국 평균 감소율은 22%이다.
충북도가 지난 한 해 5578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벌인 성과다.
도는 올해 대기질 개선을 위해 산업, 발전, 수송, 생활 등 6개 부분 24개 주요 사업에 국비 1684억원 등 5642억원을 투자한다.
도는 오염물질 다량 배출업체의 대기오염총량제와 특별 점검 등을 실시하고 공공시설과 주택 등 태양광 설치도 지원한다. 또 수소차 913대, 전기차 6646대 등 친환경자동차 7559대를 보급하고 올 하반기 청주에 전국 최초의 액화수소충전소도 준공할 계획이다.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대상을 기존 5등급 경유차에서 4등급 경유차로 확대한다.
충북은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중국과 서해안에서 편서풍을 타고 유입된 미세먼지가 차령·노령·태백산맥에 막혀 정체되는 ‘동고서저’의 지형과 산업체나 도심에서 배출되는 자체 오염원이 결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충북의 미세먼지 발생 요인은 외부에서 유입된 오염물질이 82%에 달한다. 자체 발생 비율은 18%에 그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올해는 기상 여건 등 외부 요인 변화에 따라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20㎍/㎥ 이하로 낮추도록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