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SG발 주가조작, 가담세력 철저히 색출하라”

입력 2023-05-03 10:54

이원석 검찰총장이 3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에서 촉발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가담세력과 부당이득 수혜자를 철저히 색출해 엄정히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수사 상황과 향후 계획을 대면으로 보고 받았다.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자본시장 질서를 왜곡해 다수의 투자자에게 대규모 피해를 입힌 불공정거래 범죄에 대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당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라.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24일부터 다우데이타·하림지주 등 8개 종목 매물이 외국계 증권사 SG증권을 통해 쏟아지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폭락 기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약 8조 원에 달하며 수많은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 10여명은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주가조작 세력을 수사해달라며 고소장을 낸 상태다. 다른 피해자들의 고소도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지난달 28일 금융위, 금감원과 함께 합동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주범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업체 대표와 프로골퍼 안모씨 등을 자본시장법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