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소환…“봉투 만든 적도 없어”

입력 2023-05-03 10:39
송영길 전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박용수씨를 3일 소환 조사했다.

박씨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씨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윤관석 의원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이정근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각 300만원씩 총 6000만원의 돈봉투를 제공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강 전 회장으로부터 300만 원짜리 돈 봉투 10개를 건네받은 뒤 이 전 부총장에게 전달했고, 이 돈봉투를 송 전 대표 당선 목적으로 민주당 의원 10명에게 뿌려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씨는 “돈봉투를 만든 적도 없고,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지난달 18일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검찰에서 일방적으로 연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실장은 최근 압수수색이 이뤄진 송 전 대표 외곽조직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운영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