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등기이사로 있는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에 전격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에 동원된 증권사 차액결제거래(CFD)의 운영실태를 점검하는 데서 나아가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로부터 배후로 지목된 김 회장의 연루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SG증권발 폭락 사태에 대한 현안보고를 통해 금감원의 CFD와 관련된 주요 증권사에 대한 검사 방침을 보고했다.
금감원은 이어 이날 오전 키움증권에 대한 CFD 검사에 착수했고, 나머지 주요 증권사에 대해서도 조만간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검사 대상은 CFD와 관련한 개인 전문투자자 여건 및 규정을 충실히 지켰는지와 고객 주문 정보의 이용, 내부 임직원의 연루 여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키움증권 등기이사로 등록된 김 회장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회장은 SG증권발 폭락이 시작되기 직전에 관련 종목인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처분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