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뒤 한살 자녀 안고 투신…노원 일가족 비극

입력 2023-05-03 07:52 수정 2023-05-03 09:45
국민일보DB

서울 노원구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한살배기 어린 자녀를 데리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3일 오전 4시46분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 A씨(33)와 아내 B씨(37), 생후 수개월로 추정되는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부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집 안에서 B씨가 흉기에 찔려 쓰러져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아파트 건물 앞에는 A씨와 자녀가 함께 숨져 있었다.

A씨는 범행 직전 부친에게 “내가 잘못한 게 있다. 고맙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아내를 살해한 뒤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자녀를 껴안고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일가족 3명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과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