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일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독도 방문을 두고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
NHK, 교도통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전 의원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전화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사전 항의와 중지 요청에도 (전 의원의 독도) 상륙이 강행됐다”며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 측면에서 명백한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한국 외교부에도 이 같은 내용으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독도 방문 사진을 올리며 “14명의 청년위원회 소속 청년들과 같이 배를 탄 400여명 모든 국민이 우리의 땅 독도 위에서 새로운 다짐을 했다”며 “독도가 우리 땅임을 더 힘차게 알릴 것이고,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주권 침탈에 맞서 우리 고유 영토 독도를 목숨 걸고 지켜내겠다”고 적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8월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독도에 방문했을 당시에도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한 바 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7일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셔틀외교 본격 가동 및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지향’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