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사흘간 2조7900억원 규모의 가스선 1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20만 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 17만4000㎥ LNG운반선 4척, 8만8000㎥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 등 2조4230억원 규모 선박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20만㎥급 LNG운반선과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등 6척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7년부터 선주사에 인도 예정이다.
아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8만8000㎥급 LPG운반선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하반기 선주사에 인도된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현대미포조선이 아시아 선사로부터 총 3674억원 규모의 4만5000㎥급 LP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은 이날까지 총 76척, 97억9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 달러)의 62.2%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PC선) 22척, 탱커 3척, 컨테이너선 19척, LNG운반선 16척, LPG운반선 14척, 중형가스선 2척을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품질로 고객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 수익성이 높은 가스운반선 대규모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