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기차 충전기 확대…시의회 주차장 전면 교체

입력 2023-05-02 15:12

광주시는 의회동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를 확충하고 일부를 공용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날부터 낡은 완속 충전기 35기를 모두 교체하고 이 가운데 10기를 유료 개방하고 있다. 그동안 운영해온 충전기는 시설 노후화로 잦은 고장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새 충전기는 신속한 화재대응을 위해 금속화재 전용소화기가 저마다 비치됐다. 우천때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기준에 맞는 캐노피도 설치했다. 시는 1시간 이내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기 4기도 추가로 다음 달 개방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민간 위탁으로 관리하던 충전기를 올해부터 보조사업으로 변경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업체의 체계화된 관리로 충전기 고장, 오류 등의 신속한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하고, 충전요금도 저렴하게 조정했다.

충전 요금은 보조사업자 ‘이지차저’ 회원으로 가입하면 완속 충전기 kWh당 168원, 급속 충전기는 320원으로 시중보다 20%가량 싸다. 충전 때 주차요금은 최초 1시간 30분은 면제되고 이후에는 50% 감면된다. 토요일과 공휴일은 무료다.

시는 지난 3월 환경부 ‘지역별 무공해차 브랜드사업’ 공모에 선정돼 58억원 상당의 국비와 민간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시민이 자주 찾는 월드컵경기장 등 79개소에 226기의 충전기를 설치한다.

지난해부터 충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한전과 협업 중이다. 이에 따라 주택가 주변 노상주차장에는 전주거치형 충전기가를 7월부터 설치된다.

이정신 시 대기보전과장은 “탄소저감 효과가 높은 전기자동차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충전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며 “전기차를 타는 시민들이 원활한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충전기 보급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