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산불 피해 극복 ‘숙박·음식 특별할인’

입력 2023-05-02 14:11 수정 2023-05-02 14:45

강원도와 강릉시가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관광 활성화 캠페인에 나섰다. 도는 2일부터 30일까지 야놀자 플랫폼을 통해 ‘푸른 강릉 모두 함께 만들어요’ 행사를 진행한다. 강릉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도가 추진하고 있는 ‘가자! 동해안으로!’ 캠페인 가운데 하나다.

강릉지역 호텔과 펜션 등 660여개 숙박업소의 이용요금을 5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을 할인해 주는 쿠폰을 선착순 2000명에게 제공한다. 또 기차 승차권과 숙박업소 이용요금을 플랫폼에서 함께 결제하면 최대 40% 할인해 준다.

야놀자는 2019년과 지난해 강릉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야놀자 숲을 조성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옥계면에 조성한 야놀자 숲은 19만8000㎡ 규모다. 야놀자는 강원도 산림 복원 캠페인과 임직원 기부를 통해 모은 기금을 활용해 옥계면에 7만 그루가 넘는 묘목을 심었다.

백창석 도 문화관광국장은 2일 “강릉의 관광·음식·숙박업소를 돕고 산불피해를 빨리 극복하려면 더 많은 관광객이 강릉을 찾아와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릉 여행이 최고의 자원봉사”라고 말했다.

강릉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은 이달부터 6월 30일까지 특별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산불 이후 예약률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한 행사다. 음식점은 5%, 숙박업소는 20% 할인한 가격에 관광객을 맞는다. 참여 업체는 70여곳으로 강릉시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릉시는 할인 이벤트 참여업소 중 우수업체를 선정해 경영환경개선을 위한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이달 말까지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강릉 관광 캠페인을 진행한다. 10만명에서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10여명은 경포대를 비롯해 정동진과 안목해변 커피거리, 오죽 한옥마을 등 강릉 유명 관광지를 찾아가는 캠페인을 벌인다. 이들은 관광지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하는 등 강릉 관광을 독려할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재난이 발생한 지역을 여행할 마음이 선뜻 생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여행을 멈추면 관광도시인 강릉은 현재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전국 여행객들의 강릉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릉에서는 지난달 11일 산불이 발생해 산림 379㏊를 비롯해 주택과 펜션 등 266동의 건축물이 피해를 입었다. 또 217가구 48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