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성공원 무허가 포장마차촌 철거

입력 2023-05-02 13:44
경주 황성공원의 골칫거리였던 무허가 포장마차촌 철거 전·후 모습.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 황성공원의 골칫거리였던 무허가 포장마차촌이 10여년 만에 모두 사라졌다.

경주시는 황성공원 내 시립도서관 주차장과 충혼탑 진입로 주차장 등을 오랜 기간 무단 점유해 온 포장마차 5곳과 커피 판매대 1곳이 자진 철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무허가 노점상들은 황성공원 주차공간에서 간이 테이블을 놓고 파전과 국수, 막걸리와 소주 등을 팔며 10여년 간 불법 영업을 했다.

이 같은 불법 영업으로 주차장 내 술판이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풍경이 연출되는가 하면, 취객들의 노상방뇨와 풍기문란 등 갖가지 민원이 이어져 왔다. 또 주차장 내 차량 간 접촉 사고와 보행자 사고 위험은 물론 이들 노점상이 식품위생법 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먹거리 안전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지난 3월부터 현장 계도에 나서 행정 대집행 등 강제 철거를 진행하는 대신, 무허가 노점상들을 상대로 계고장을 보내며 자진 철거를 유도했다. 지속적인 소통행정을 펼친 끝에 지난달 19일 불법 노점상들의 자진 철거를 이끌어 냈다.

시는 노점상들이 황성공원 내에서 무허가 노점상들이 영업을 재개할 수 없도록 단속인력을 통한 지속적인 지도 점검과 예찰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성공원 노점상 정비는 법과 원칙에 입각한 끊임없는 소통으로 이뤄낸 의미 있는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쾌적하고 안전한 도심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