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 만나고…대통령실 “尹·박광온 회동 마다안해”

입력 2023-05-02 06:20 수정 2023-05-02 09:48
왼쪽 사진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대통령실은 여야 합의 시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방미 성과와 관련해 여야 지도부와 만나 설명하는 자리가 있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그런 (대통령 회동) 부분이 여야 원내대표들 간 모임에서 제기될 수 있고, 만약 그게 여야 원내대표에서 합의가 된다면 대통령실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제1야당 원내대표가 새로 뽑혀서 여야 원내대표 간 여러 가지 회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된 것을 계기로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방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정부가 출범한 이후 야당 지도부와 공식 회동한 적이 없다.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선출된 뒤 이 대표가 수차례 영수회담을 요청했으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 박 원내대표 측이나 당 차원에서도 대통령실의 언급에 따로 입장을 내진 않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