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스쿨존 날벼락’… 2.5t 화물차에 치인 70대 숨져

입력 2023-05-02 05:43 수정 2023-05-02 09:50
2.5t 화물차량이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내려와 건너편 인도와 화단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MBC 보도화면 캡처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서 70대 노인이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와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27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서 2.5t 화물차량이 내리막길을 내려와 건너편 인도와 화단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길을 걷고 있던 A씨(71)가 목숨을 잃었다.

또 이 과정에서 화물차량에 받힌 경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도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2.5t 화물차량이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내려와 건너편 인도와 화단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목격자들은 화물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스쿨존으로 초등학교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화물차량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화물차량 운전자로부터 “브레이크가 파열됐다”는 진술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부산 영도구 청학동 스쿨존에 1.5짜리 원통형 화물이 굴러 떨어져 내려와 초등학생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KBS 보도화면 캡처

지난달 28일에도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스쿨존에서 10세 여아가 지게차에서 떨어진 화물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비탈길의 위쪽에 있는 한 공장에서 떨어진 1.5t짜리 대형 어망실이 비탈길을 따라 아래로 100여m 가까이 굴러 내려왔다. 빠른 속도로 내려온 이 화물은 인도에 설치된 펜스 십여 개를 부수고 학생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초등학생 3명과 30대 여성 1명이 피해를 보았다. 10세 여아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다른 초등학생 2명과 30대 여성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