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송기헌 의원(재선·강원 원주시을)이 선임됐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임 원내대표단 인선을 발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송 의원은)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지낼 때 원칙적이면서도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중대재해법 등 많은 개혁 법안을 뚝심 있게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야 협상 상대인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도 강원도 출신으로, (송 의원과의) 활발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송 의원은 20대 대선 경선에서 같은 원주 지역구의 이광재 후보(현 국회사무총장)를 도왔다.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원내대변인으로 김한규 의원(초선·제주 제주시을)과 이소영 의원(초선·경기 의왕시·과천시)이 임명됐다. 이들은 모두 대형 로펌인 ‘김앤장’ 출신이다. 송 의원과 더불어 원내대변인이 법조인 출신인 만큼 민주당 전현직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염두에 둔 인선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혀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원내지도부에 신설된 직인 경제 담당 대변인으로는 홍성국 의원(초선·세종을)이 선임됐다. 홍 의원은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사장 출신의 경제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낙연 대표 시절 당의 경제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홍 의원에 대해 “실물경제와 국가 경제를 보는 시각이 뛰어난 경제전문가”라며 “우리 경제 상황이 심각해 경제 대변인으로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는 민병덕 의원(초선·경기 안양 동안갑)이 임명됐다. 민 의원은 송영길 대표 시절 조직사무부총장을 지낸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당의 통합 기반을 만드는 등 정책과 소통의 역량을 입증한 분이다. 당대표실과 원내대표실의 시너지를 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오는 3일 취임 후 첫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