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영웅 백선엽(1920~2020)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에 송출된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영상을 통해 아버지와 재회했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백 여사는 박민식 보훈처장과 함께 타임스스퀘어를 찾아 ‘10대 영웅’ 영상을 지켜봤다. 백 여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선정한 10대 영웅에 아버지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유족으로서 상당히 기뻤다”며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무척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백 장군은 한국군 첫 4성 장군(대장)으로 6·25전쟁 때 낙동강 전투와 북위 38도선 돌파 작전 등 결정적 전투를 지휘했다. 보훈처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공동 선정한 10대 영웅에는 백 장군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 등이 포함됐다.
10대 영웅 영상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타임스스퀘어의 삼성전자와 LG 전광판을 통해 매일 680회씩 송출되고 있다. 영상 송출은 3일까지 진행된다.
백 여사는 앞서 4월 25일 윤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주최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도 참석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