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정신 못차린 음주운전, 대낮에도 28명 적발 [포착]

입력 2023-05-01 05:07 수정 2023-05-01 12:54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선 지 2시간 만에 음주운전 28건을 적발했다. 지난 8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9살 배승아양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는 사고가 벌어져 사회적 공분이 컸음에도 여전히 스쿨존 주변의 음주운전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30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경기지역 스쿨존과 행락지 37곳에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벌였다. 최근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자 경찰이 불시에 특별 단속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일요일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단속 2시간 만에 적발된 음주운전은 총 28건이나 됐다. 면허정지가 24건, 면허취소가 4건이었다. 음주단속 중인 경찰을 보고 황급히 달아나다가 붙잡히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건은 스쿨존에서 단속됐다.


경찰은 야간 시간대에 유흥가 주변에서 단속하던 기존 방식을 바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스쿨존과 행락지 주변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