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첨단국가산단 2025년까지 에너지 자립시설 구축

입력 2023-04-30 18:37

광주 첨단국가산단에 2025년까지 에너지 자급자족을 위한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공모사업에 첨단국가산단이 선정돼 3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 예산을 투입해 앞으로 3년간 첨단1, 2지구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보급과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먼저 첨단1, 2지구 산단 내 8MW 규모(직접PPA용 3MW, 지붕임대형 3MW, 자가소비형 2MW)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첨단산단내 연간 전력사용량(424GWh) 대비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39GWh에서 47GWh 규모로 끌어올린다. 이럴 경우 산단 전력자립률은 9.23%에서 11%로 향상된다.

3MW 규모의 직접PPA용 태양광 발전소는 입주기업에 저렴한 가격으로 전력을 직접 공급하게 된다.

직접PPA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를 전력시장(한국전력)을 통하지 않고 전기사용자에게 한국전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직접PPA용 태양광 발전소는 에너지 비용 절감은 물론 RE100 인증이 필요한 입주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RE100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태양광,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100% 충당하자는 민간 차원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재생에너지의 생산·공급·인증을 위해 3차원 공간정보 기술인 디지털트윈을 탑재한 고도화된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직접PPA 거래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설비 모니터링을 통한 전력발전량 예측체계를 가동하게 된다. 산단 내 한전 계통의 안정화라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된다.

이밖에 시는 노후 태양광 교체, 전기차 충전시스템 설치, 에너지효율화 장비 교체 등 입주기업의 정주여건을 친환경으로 개선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김용승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첨단국가산단은 에너지 자급자족 실증단지로서 도전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지역 산업단지에 재생에너지 기반 탄소중립 모델이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