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에는 안동 군자마을, 병산 서원 등 전통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장소를 찾아 그린 풍경화 25점이 나왔다. 벚꽃과 개나리가 화사한 봄의 풍경, 녹음으로 눈부신 여름의 풍경, 붉은 감이 탐스러운 가을 풍경 등 4계절을 실경사생을 통해 생생히 담아냈다. 작가는 화선지에 그리는 한국화인데도 수채화 물감을 사용함으로써 전통 수묵화와 서양의 풍경화를 융합한 ‘수묵 풍경화’의 영역을 개척해 청신한 색 감각을 뽐낸다.
미술평론가 김상철씨는 “수묵과 채색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이루어내는 생생한 현장감과 생동감은 그의 작업이 지닌 특징 중 하나”라고 평했다. 9일까지.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