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뿌리산업 구인난 덜어줄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

입력 2023-04-30 14:52

광주시는 지역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2023년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 사업'을 본격 추진해 뿌리산업을 강화한다.

지역형 플러스 일자리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고용 상황이나 인력 수요 등 지역·산업별 특성에 맞춰 중앙정부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지원 요건을 완화하거나 지원 수준을 높이는 맞춤형 정책이다.

광주시는 ‘뿌리산업 구인난 개선 사업’으로 사업비 20억원(국비 15억원, 시비 5억원)을 확보해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지역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덜어주게 된다.

주요 사업은 전체 제조업의 기초산업인 뿌리산업 종사자의 장기근속과 목돈 마련을 위한 ‘뿌리내림공제’가 대표적이다. 청년 고용촉진을 위한 ‘뿌리일자리도약 장려금’, 신중년 노동시장 재진입과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장려금과 뿌리산업 직종 특화훈련 등도 포함됐다.

뿌리내림공제는 공제 가입 나이 제한을 해제하고, 기업 부담금을 광주시가 대납해주기로 했다. 신규 근로자가 1년 동안 200만원을 적립하면 1년 만기 때 지원금 400만원을 더해 6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뿌리기업이 만 35세 이상 만 45세 미만의 미취업자를 정규직 채용할 경우 ‘일자리도약 장려금’으로 1인 월 60만원씩 연간 720만원을 기업에 지원하는 등 인건비 부담도 덜어준다.

신중년적합직무 고용장려금은 만 45세 이상 만 50세 미만 미취업자 신규 채용 때 지원금액을 1인 월 100만원씩 연간 1200만원까지 지원하게 된다.

뿌리산업에 취업을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직종 특화훈련 참여자에게는 훈련수당·구직활동비, 취업장려금을 지급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뿌리기업과 참여자는 오는 5월 2일부터 광주경영자총협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광주시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주관하고 광주경영자총협회가 사업 수행기관으로 참여한 이번 사업에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전남뿌리산업진흥회, 광주그린카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 관계기관들이 협력하고 있다.

주재희 시 경제창업실장은 “청년과 신중년의 뿌리기업 장기근속을 유도해 구인난을 완화하고 지역의 일자리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며 “일자리 실태조사 등을 통해 지역·산업 특성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