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민원담당 공무원의 안전·보호조치를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민원인의 폭언·폭행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고 실제로 피해를 입은 공무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시는 먼저 다음달부터 민원이 많은 조치원읍·아름동·도담동에 청원경찰을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전체 읍·면·동에 휴대용 보호장비를 추가 배포하고 호신용품 도입도 추진한다.
민원실에는 강화안전유리를 설치하는 한편 인근 경찰서와 연계해 연2회 이상 비상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또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유형별 특이민원 대응 매뉴얼도 제작·보급한다.
이밖에 피해공무원을 위한 심리상담·치료비 지원 확대, 민원 공무원 대상 특이민원 대응 교육 강화, 민원 공무원에 대한 처우개선 등도 시행한다.
시는 시민단체 및 유관기관 등과 함께 민원 예절 개선 분위기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조수창 세종시 시민안전실장은 “민원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안전한 근무환경을 제공해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에서는 최근 민원인의 폭행으로 조치원행정복지센터 소속 사회복지공무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이 상해를 입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