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출신인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이 아시아배드민턴의 수장이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30일 김 부회장이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드민턴 정기총회 임원 선거에서 아시아연맹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총 43개 회원국 중 40개국이 참가한 투표에서 29표를 얻으며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임기는 2027년까지 4년이다.
김 신임 회장은 “지지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에게 표를 준 국가와 상대 후보를 지지한 국가 모두가 하나가 되어 아시아배드민턴의 위상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정정훈 회장(1995~1997년), 강영중 회장(2003~2006년)에 이어 3번째 한국인 아시아연맹회장이다. 또 한국 출신으로는 첫 ‘경기인 출신’ 회장이다.
김 회장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을 맡았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김동문-하태권(남자복식),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이용대-이효정(혼합복식)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며 한국 셔틀콕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으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배드민턴 코리아리그를 개최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